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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논리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의 말하기 구조와 훈련법
— PREP 기법을 중심으로 한 명확한 커뮤니케이션 전략
말은 단순히 단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말할 수 있지만, 모두가 ‘설득력 있게’ 말하지는 못합니다. 특히 업무 상황이나 발표 자리에서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려면 단어 선택 이전에 구조적인 말하기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논리적으로 말하는 사람은 어떤 주제를 이야기하더라도 청중이 내용을 쉽게 따라갈 수 있게 구성합니다. 말이 명확하고 일관성 있으며, 상대의 반론에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이러한 논리적 말하기 능력은 타고나는 재능이 아닌, 체계적인 훈련과 구조화 전략을 통해 누구나 길러낼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대표적인 말하기 구조화 전략인 PREP 기법을 중심으로, 실전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논리적 말하기 방법과 훈련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1. 논리적 말하기가 중요한 이유
논리적인 말하기는 내용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며, 신뢰를 얻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같은 내용을 전달하더라도 누군가는 말의 흐름이 매끄럽고 명확하게 들리는 반면, 누군가는 중언부언하거나 핵심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논리적 말하기가 필요한 대표적인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발표나 강연을 통해 다수의 청중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때
- 회의 자리에서 자신의 의견을 설득력 있게 설명할 때
- 면접이나 자기소개 상황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자 할 때
- 고객 상담이나 비즈니스 협상에서 신뢰를 이끌어야 할 때
이러한 상황에서 구조화된 말하기 전략을 적용하면 상대가 정보를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메시지의 핵심이 또렷이 전달되므로 결과적으로 설득력과 영향력이 함께 상승합니다.
2. PREP 기법의 개념과 구성
논리적인 말하기 전략 중 가장 보편적이고 실용적인 것이 바로 PREP 기법입니다. PREP은 다음 네 가지 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Point – 주장: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결론
- Reason – 이유: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
- Example – 예시: 실제 사례나 데이터를 통한 설명
- Point(again) – 재강조: 메시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마무리
이 네 가지 요소는 말하기의 기초 골격을 형성해 줍니다. 구조 자체가 짧고 간결하게 핵심을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발표는 물론 일상적 대화, 면접, 보고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 워크숍에 모든 팀원이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워크숍은 팀워크를 강화하고 협업 역량을 높이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전원 참여한 부서는 내부 만족도 조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워크숍도 모든 팀원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처럼 PREP 기법은 결론부터 말하고, 근거를 제시한 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설득력을 강화하고, 다시 한 번 주장을 정리하며 마무리하는 방식입니다.
3. PREP 기법의 장점과 활용 효과
PREP 기법은 말하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초보자뿐만 아니라, 발표나 보고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도 다음과 같은 유용한 장점을 제공합니다.
(1) 명확한 메시지 전달
처음부터 결론을 제시함으로써 청중이나 상대방은 말의 주제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습니다. 핵심 없이 돌아가는 설명보다 훨씬 직관적이며, 혼란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설득력 강화
논리적 근거와 실질적인 예시를 통해 메시지의 신뢰도를 높입니다. 듣는 사람은 감정이 아닌 이성적으로 내용을 판단하게 되며, 동의 가능성도 커집니다.
(3) 말의 구조 훈련에 적합
PREP은 구조 자체가 간단하기 때문에 말하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일정한 틀에 따라 내용을 전개할 수 있는 훈련도구로 적합합니다. 발표 초보자, 취업 준비생, 스피치 학습자 등에게 특히 유용합니다.
4. PREP 기법 외 유용한 말하기 구조 전략
논리적 말하기를 위한 프레임워크는 PREP 외에도 다양한 방식이 있습니다. 발표 목적과 상황에 따라 적절한 구조를 선택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1) FAB 기법 (Feature–Advantage–Benefit)
- Feature: 제품이나 주제의 특징
- Advantage: 그 특징이 가지는 장점
- Benefit: 청중에게 어떤 이익이 되는가
예시 : “이 제품은 블루투스 5.3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연결 속도가 더 빠르고 안정적입니다. 사용자는 끊김 없이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2) PAST–PRESENT–FUTURE 기법
- 과거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 현재는 어떤 변화를 이루었는지
- 미래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주로 조직이나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공유할 때 유용합니다.
(3) 문제–원인–해결 구조
- 현재 문제는 무엇인가?
- 그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 해결 방안은 무엇이며, 기대되는 효과는?
보고서나 정책 발표에 적합한 구조이며, 의사결정 과정의 흐름을 보여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5. 논리적 말하기를 위한 실전 훈련 방법
논리적으로 말하는 능력은 단기간에 완성되는 기술이 아닙니다. 구조를 이해했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실전에서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말하기 구조가 체화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실전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조리 있게 말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실용적인 훈련 방법을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1) 1일 1주제 PREP 스피치 훈련
- 매일 하나의 주제를 정해 PREP 구조에 따라 1분 내외로 말하기 연습을 합니다.
- 예를 들어, ‘재택근무의 장단점’이라는 주제를 선정했다면 다음과 같이 구성합니다:
- Point: “저는 재택근무가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Reason: “불필요한 이동 시간이 줄고,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mple: “저희 부서의 경우, 재택근무 도입 후 주간 업무 완료율이 25% 증가했습니다.”
Point(again): “따라서 재택근무는 효율성을 높이는 유연한 근무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 하루 5~10분 투자로 말하기 감각을 유지하고, 논리 구조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2) 즉흥 말하기 카드 훈련
- 주제 카드와 구조 카드(PREP, 문제-원인-해결 등)를 각각 만들어 무작위로 뽑습니다.
- 예를 들어, ‘사회문제’ 주제와 ‘문제-원인-해결’ 구조가 나오면 즉석에서 구성해 말해보는 연습입니다.
- 이는 실전 면접, 발표, 토론 등에서 즉흥적으로 구조화해 말하는 사고력을 키우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3) 영상 녹화 및 피드백
- 자신의 발표나 스피치 연습을 스마트폰으로 녹화한 후 다시 시청합니다.
- 발화 속도, 말의 흐름, 불필요한 습관어(‘음...’, ‘그러니까요’ 등), 핵심 전달력 등을 스스로 점검합니다.
- 가능하다면 동료나 코치에게 피드백을 받아 부족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개선합니다.
(4) 타인의 말하기 분석
- TED, 강연 영상, 기업 프레젠테이션 등을 시청하며 발표자의 말하기 구조를 분석합니다.
- 어떤 구조로 메시지를 전달하는지, 근거는 어떻게 제시하는지, 마무리는 어떤 식으로 정리하는지 메모하며 시청합니다.
- 좋은 말하기를 ‘듣고 따라 해보는 것’도 구조 학습에 큰 도움이 됩니다.
6. 논리적 말하기를 위한 태도와 습관
논리적인 말하기는 단지 구조를 활용하는 기술에 그치지 않습니다. 태도와 말하는 습관이 뒷받침되어야만 청중이 신뢰하고 설득당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말하기 태도와 습관은 발표자나 커뮤니케이터로서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1) 청중 중심의 사고 방식
논리적인 말은 말하는 사람 중심이 아니라, 듣는 사람 중심으로 설계되어야 합니다. 말을 시작하기 전 항상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합니다.
- “이 말을 들었을 때 청중은 이해할 수 있을까?”
- “정보의 흐름은 청중의 사고 흐름과 일치하는가?”
- “어떤 예시를 들면 청중이 가장 쉽게 공감할 수 있을까?”
논리적으로 말하는 사람은 자기 주장만을 고집하지 않고, 상대의 사고 구조를 고려한 메시지 전달 방식을 고민합니다.
(2) 짧고 단순한 문장 사용 습관
- 논리적인 말하기는 복잡한 문장을 화려하게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핵심을 간결하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 한 문장은 되도록 20~25단어 이내로 구성하고, 한 문장에는 하나의 핵심 메시지만 담는 습관을 들이세요.
- 불필요한 수식어, 반복적인 표현, 복문 구조는 피하고, 단문과 명료한 용어 사용을 훈련해야 합니다.
(3) 정확한 용어 선택
- 개념이 모호한 단어보다는 의미가 분명한 단어를 선택해야 상대방이 오해 없이 내용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 특히 숫자, 날짜, 시간, 범위 등의 표현은 구체적으로 전달해야 논리적 신뢰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 예시:
❌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것 같아요.”
⭕ “사내 설문조사에서 82%가 이 안건에 찬성했습니다.”
(4) 말하기 전 ‘정리하기’ 습관
- 즉흥적으로 말하는 상황이더라도, 말하기 전에 주장을 먼저 정리하고 시작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제 의견은 세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또는 “핵심만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와 같은 말머리 정리 표현은 청중에게 구조의 신호를 주며 말의 집중도를 높입니다.
논리적인 말하기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전달력과 설득력, 신뢰감을 함께 구축하는 고급 커뮤니케이션 전략입니다. 그 핵심은 바로 ‘구조’에 있습니다. 어떤 말도 무작정 말하는 것보다, 체계적인 흐름에 따라 말할 때 더 명확하고 강력하게 전달됩니다.
PREP 기법은 그 구조화의 가장 기본이자 강력한 도구입니다. 주장을 명확히 하고, 이유를 제시하며, 예시로 뒷받침하고, 결론을 정리하는 이 구조는 단문 발표부터 비즈니스 보고, 심지어는 일상 대화까지 폭넓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조를 안다고 해서 말이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구조는 반복 연습을 통해 체화되어야 하며, 실전 감각은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며 숙련되어야 합니다. 논리적 말하기는 습관과 태도, 연습이라는 세 가지 축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말을 잘하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듣는 사람이 쉽게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게 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 그것이 오늘 우리가 PREP 기법을 배우고 연습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매일 1분, 자신의 생각을 구조화해 말하는 습관이 당신을 변화시키기 시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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