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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모임에서 호감을 얻는 커뮤니케이션 스피치
– 낯선 자리를 기회로 바꾸는 말하기 전략
첫 한 마디가 인상을 결정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모임이나 동호회에 처음 참석할 때 느끼는 감정은 설렘보다는 낯섦과 긴장입니다. 어떤 분위기일지, 어떤 사람들이 있을지,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말을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그런 자리에서 오히려 자연스럽고 따뜻한 한마디를 건네는 사람은 단숨에 분위기를 주도합니다. 그 한마디가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도 진심이 담겨 있고, 말투가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명확하다면 사람들은 말하는 이에게 호감을 느끼고 마음을 엽니다. 즉, 동호회와 모임에서는 실력보다 먼저 말하기 능력, 지식보다 먼저 말의 분위기가 상대에게 각인됩니다.
이 글에서는 동호회·모임 등 비공식적인 커뮤니티 공간에서 상대방의 호감을 얻고, 인상 깊은 커뮤니케이터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실전 말하기 전략을 체계적으로 살펴봅니다.1. 모임에서 말 잘하는 사람이 더 기억에 남는 이유
동호회나 커뮤니티 모임에서 누군가를 '말 잘하는 사람'으로 기억하게 되는 데는 단순한 언변 실력만이 작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편안한 분위기, 자연스러운 흐름, 상대방을 배려하는 말하기 방식이 더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대화 중심에 선 사람은 '리드'가 아니라 '분위기 조율자'입니다
실제 모임에서 주목받는 사람은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말은 짧지만 적재적소에 맞는 질문과 리액션으로 대화의 흐름을 유도하는 사람이 더욱 신뢰를 얻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여행 이야기를 꺼냈을 때 “어디 다녀오셨어요?”라고 단순히 묻는 것이 아니라, “그 계절에 그곳은 어땠어요? 저는 늘 여름에만 가봤거든요”와 같이 공감과 연결이 포함된 반응을 주는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 무대 위 스피커가 아닌, 동행자처럼 말하는 사람이 오래 기억됩니다
공식 행사처럼 발표형 화법을 사용하는 사람은 정보는 줄 수 있지만, 감정적 거리감을 줍니다. 반면,
- 말의 속도를 약간 늦추고,
- 상대의 눈을 바라보며,
- 맞장구를 리듬 있게 넣으며 이야기하는 사람은
상대에게 ‘같이 있는 느낌’을 줍니다.
그 차이는 “그 사람 말 정말 잘한다”보다는, “그 사람하고 이야기 나누는 게 참 편했다”는 말로 표현됩니다.
2. 동호회·모임에서 주목받는 커뮤니케이션의 3가지 특징
새로운 모임이나 커뮤니티에서 한두 번의 말로 관계의 인상을 결정짓는 순간이 있습니다. 이때 기억에 남는 사람의 말하기에는 공통된 세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① 자기소개가 ‘정보 전달’이 아니라 ‘공감의 문’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모임에서 “안녕하세요, ○○입니다. ○○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정도로 소개를 마무리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실만 나열된 자기소개는 상대의 기억에 거의 남지 않습니다.반면 다음과 같은 소개는 어떨까요?
“안녕하세요. 평일엔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서, 주말에는 일부러 밖으로 나다닙니다. 이 모임도 그런 이유로 찾아오게 됐습니다.”
→ 자신의 상황 + 감정 + 모임에 온 동기까지 담긴 소개는, 듣는 사람에게 '나와 비슷한 면이 있네'라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이는 ‘이 사람과 더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는 감정적 반응으로 이어집니다.
② 상대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확장시켜주는’ 리액션
경청은 기본입니다. 그러나 주목받는 사람은 단순한 경청을 넘어서, 상대의 말에 날개를 달아주는 리액션을 합니다.
예시:
상대가 “요즘 일과 병행해서 운동을 시작했어요.”라고 말했을 때,
- 단순 반응: “와, 대단하시네요.”
- 확장 반응: “운동을 꾸준히 하려면 정말 의지가 필요하던데, 어떤 계기로 시작하셨어요?”
이처럼 대답을 이끌어내는 질문은 대화를 더 깊이 있고 즐겁게 만들며, 상대방에게 ‘이 사람은 내 얘기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③ 스스로 이야기하기보다 ‘이야기를 열어주는’ 사람
많은 말보다, 말할 기회를 나눠주는 사람이 더 호감을 얻습니다. 실전에서 자주 쓰이는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혹시 다른 분들도 비슷한 경험 있으세요?”
- “저만 그렇게 느낀 건가요? 궁금하네요.”
- “○○님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셨을지 궁금합니다.”
이러한 말은 권유의 말투로 분위기를 여유 있게 만들고, 동시에 상대에게 ‘나도 이 대화에 초대받았다’는 감정을 줍니다. 이런 사람은 시간이 지나도 ‘이야기 중심에 있었던 사람’으로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하기 좋았던 자리의 중심을 만들어준 사람’으로 기억됩니다.
3. 분위기를 바꾸는 ‘모임 전용 스피치’의 기본 구조
① 오프닝: 가볍게 시작하되 맥락은 분명히
-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여기 오기 전부터 기대가 됐어요.”
- “첫 참여라 긴장되지만, 이야기 나누는 걸 좋아해서 한 걸음 나왔습니다.”
→ 이런 멘트는 겸손과 진심을 함께 전하는 말의 시작으로 분위기를 열어줍니다.
② 중간 연결: 상대에게 말문을 열어주는 말
- “혹시 비슷한 계기로 이 모임에 오신 분 계세요?”
- “다른 분들도 이 주제로 얘기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 질문형으로 마무리하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확장됩니다.
③ 마무리: 짧지만 ‘다음 대화’를 유도하는 언급
- “이야기 정말 즐거웠어요. 다음 모임 땐 그 얘기 조금 더 듣고 싶습니다.”
- “나중에 그 분야도 같이 얘기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4. 모임에서 ‘말의 온도’를 높이는 4가지 전략
① 감정 표현을 명확하게 한다
- “좋았어요”보다는 “기분이 맑아졌어요”,
- “재미있네요”보다는 “이런 얘기 들으니까 되게 편해져요”처럼 감정 어휘의 밀도를 높이면 호감도가 올라갑니다.
② 유머는 가볍게, 자기희화는 공감으로
- “제가 낯을 많이 가려서, 여기까지 오는데 세 번은 마음 접었다 폈다 했어요.”
→ 이런 멘트는 웃음을 유도하면서도 진정성이 전해지는 유머입니다.
③ 부정적인 화법은 피하고, 제안형으로 바꾸기
- “그건 별로예요” → “그것도 좋지만, 혹시 이런 방식도 생각해보신 적 있으세요?”
- 부정하지 않으면서 대화를 계속 연결하는 말투가 중요합니다.
④ 이름을 기억하고, 이름을 불러주는 말투
- “아까 ○○님이 말씀하신 내용이 기억에 남아요.”
→ 이름을 불러주는 것은 존중의 표현이자 강력한 관계 유도 전략입니다.
5. 자리를 마무리할 때 말로 남기는 인상 관리
① 떠날 때 하는 말이 관계의 온도를 결정합니다
- “오늘 말씀 너무 즐거웠어요. 다음에도 꼭 뵐 수 있으면 좋겠어요.”
- “처음 뵙는 자리였는데도 편하게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런 말은 공식적인 작별이 아니라 관계 유지를 암시하는 긍정의 신호입니다.
② 그룹채팅이나 단체방에서도 말은 짧고 예의 있게
- “오늘 덕분에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모두 편안한 저녁 되세요.”
→ 이런 온라인 멘트 하나가 모임 이후의 인상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말 잘하는 사람보다, 말로 ‘관계를 설계하는 사람’이 기억에 남습니다
동호회, 커뮤니티, 모임에서의 스피치는 단지 말을 잘하는 것 이상입니다. 상대의 마음을 여는 말의 구조, 낯선 분위기를 녹이는 리듬, 진심이 느껴지는 어휘 선택이 모임 안에서 여러분의 존재감을 만들어갑니다. 말로 인상을 남기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말로 관계를 만들고, 말로 협력과 공감의 기반을 쌓는 시대입니다. 새로운 모임에서 낯설음을 기회로 바꾸고 싶다면, 지금 이 글에서 소개한 스피치 전략들을 실천해보시기 바랍니다. 진심이 담긴 한 문장이, 누군가에게는 편안함과 연결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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