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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뉴스 앵커에게 배우는 정확한 발음과 전달력 기법
—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프로의 화법 훈련법
‘정확한 발음’과 ‘명확한 전달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신뢰를 주는 말하기의 핵심입니다. 회의실, 강연장, 상담실, 그리고 화면 속 뉴스 스튜디오까지—사람들이 말에 집중하고 판단하는 곳이라면 말의 명료성은 그 자체로 설득력과 영향력의 근거가 됩니다. 특히 뉴스 앵커는 정보 전달의 최전선에서 수천만 명의 시청자에게 정확하고 객관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그들이 사용하는 발음과 전달 기법은 단순한 ‘발음 연습’이 아니라 말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감정 없이도 메시지를 선명하게 전달하는 정제된 말하기 전략입니다. 이 글에서는 뉴스 앵커들이 실제로 훈련하는 발음 훈련법, 발성 관리, 전달력 향상 노하우를 중심으로 누구나 일상과 발표, 강연 등에서 실전 활용 가능한 고급 말하기 기법을 구체적으로 정리합니다.
1. 뉴스 앵커의 발음이 특별한 이유
뉴스 앵커는 말하는 직업 중에서도 정확성과 속도, 전달력을 동시에 요구받는 특수한 환경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말할 때 사용하는 발음 방식은 고도로 정제되어 있습니다.1) 또박또박 분리된 자음과 모음
뉴스 앵커는 말을 빠르게 하더라도 자음과 모음을 절대 뭉개지 않게 구사합니다.
특히 파열음(ㄱ, ㄷ, ㅂ 등)과 마찰음(ㅅ, ㅈ, ㅊ 등)을 발음할 때 혀와 입술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조절합니다.예시: “불법 복제 방지”
→ ‘불법’의 ‘ㅂ’ 받침과 ‘복제’의 초성 ‘ㅂ’이 뭉개지지 않도록, ‘불-법 / 복-제 / 방-지’처럼 분절하여 발음2) 문장 내 의미 단위별 끊어 읽기
뉴스 앵커는 문장을 단순히 한 호흡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의미 단위마다 끊어서 말함으로써 발음의 명료도와 청중의 이해도를 높입니다.예시: “정부는 / 오늘 오후 / 긴급회의를 열고 /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이러한 분절은 문장이 길어질수록 전달력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 기법이 됩니다.
2. 정확한 발음 훈련법
뉴스 아나운서들은 매일같이 정확한 발음을 유지하기 위해 반복적인 훈련을 합니다.
이러한 훈련은 일반인도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으며, 말하기 능력을 단기간에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1) 기본 발음 워밍업 – 입술, 혀, 턱 근육 풀기
- ‘이-에-아-오-우’ 다섯 모음을 과장되게 반복하면서 입을 최대한 크게 벌립니다.
- 혀를 입천장과 잇몸 뒤쪽에 반복적으로 닿게 하여 치조음 연습
- 턱을 완전히 열었다 닫는 연습으로 발음 시 턱 굳어짐을 예방
2) 자음 정화 훈련 – 치조음·파열음 집중 훈련
- 반복 발음 예시: “짜자자, 차차차, 까까까, 타타타”
- 문장 예시: “시장 진입 시점에서 시의적절한 시정 조치 실시”
자음이 연달아 나오는 문장을 또박또박 말하는 습관을 통해 자음 분리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3) 낭독 실습 – 뉴스 기사 활용 반복 낭독
- 하루 한 편의 뉴스 기사를 선택해 문장 단위로 구간 나누기 → 밑줄 표시 → 발음 녹음 후 피드백 진행
- 같은 문장을 3회 이상 반복하여 속도, 억양, 발음의 정확도를 비교해봅니다.
3. 뉴스 앵커의 전달력을 구성하는 3대 요소
뉴스 앵커의 말하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말을 ‘또박또박’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입니다. 이를 위해 다음 세 가지 요소가 필수적으로 결합됩니다.1) 핵심 단어에만 힘을 실는 억양 설계
- 앵커는 문장에서 강조해야 할 단어만 골라서 억양을 높이거나 속도를 조절하여 청자의 인식을 유도합니다.
- 나머지 부분은 평이하게 처리하여 정보의 선명도를 유지합니다.
예시: “이번 발표의 핵심은 / 자율주행 안전성 확보입니다.”
→ 핵심 키워드만 선명하게 남게 만듦2) 일정한 속도와 발화 리듬 유지
- 뉴스는 빠르지만 절대 급하지 않습니다.
- 각 단어가 자기 자리를 갖는 리듬을 유지하면서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속도는 초당 3~4음절이 적절하며, 발표 시 청중의 이해 수준에 맞게 조정합니다.
3) 감정이 아닌 내용 중심의 발화 태도
- 뉴스 앵커는 감정을 자제하되 톤의 높낮이와 멈춤으로 의미의 강조를 시도합니다.
- 발표나 강연에서도 지나친 감정 표현보다, 절제된 어조와 톤으로 메시지를 강화하는 방식이 유리합니다.
4. 아나운서처럼 말하는 훈련법
아나운서(뉴스 앵커)의 말하기 기술은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누구나 습득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일반 발표자도 활용할 수 있는 앵커식 낭독 훈련법입니다.단계 1: 문장 단위 분절 낭독
- 문장을 의미 단위로 나누어 / 표기를 한 뒤, 각 단위마다 잠시 멈추어 발음
예시:
“한국은행은 / 기준금리를 / 3.5%로 / 동결한다고 밝혔습니다.”단계 2: 핵심어 표시 및 강조 연습
- 원고에 핵심 단어에 밑줄을 긋고, 그 부분에 억양을 높이거나 멈춤을 삽입합니다.
예시:
“이번 보고서의 목적은 / 데이터 기반 정책 결정입니다.”단계 3: 녹음 및 피드백
- 위 단계를 녹음 후, 다음 항목을 체크합니다.
- 단어가 흐려지지 않았는가
- 너무 빨리 말하거나 끊어진 문장은 없는가
- 억양과 강조가 적절히 조절되었는가
5. 실전 발표에서 아나운서 스피치 적용 전략
아나운서 스피치는 단순한 낭독 기술이 아니라, 실전 발표를 위한 고급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다음은 회의, 강연, 인터뷰, 영상 촬영 등 다양한 발표 상황에서 뉴스 앵커의 말하기 방식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정리한 전략입니다.
1) 메시지 구조는 '뉴스 원고'처럼 짧고 단순하게
뉴스 앵커는 하나의 문장에 하나의 메시지만 담습니다.
이는 발표자가 혼란 없이 핵심을 전달하고, 청중이 구조적으로 내용을 이해하도록 돕는 매우 중요한 전략입니다.예시 비교:
❌ “이번 분기 실적은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글로벌 공급망 문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외부 요인에도 불구하고 당초 계획 대비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는 비용 효율화 노력과 조직 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운영 개선 방안이 주효하게 작용한 결과로 평가됩니다.”
✅ “ 이번 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외부 요인으로는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공급망 불안, 원자재 가격 상승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비용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운영 개선이 효과를 보였습니다.
이 모든 요인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 전략 요약:
- 1문장 1메시지 원칙
- 의미 단위로 문장 나누기
- 접속사 남용 금지 (‘그리고’, ‘하지만’, ‘그러므로’ 등은 문장 끊김 유발)
2) 핵심 키워드 강조로 메시지 집중력 높이기
뉴스 아나운서는 문장 전체에 힘을 주지 않고, 핵심 키워드에만 억양을 실어 말합니다.
이것은 청중의 기억에 남을 부분만 명확히 부각시키는 전략입니다.적용 예시:
“이번 정책의 핵심은 / 청년 자립 기반을 만드는 것입니다.”
→ ‘핵심’과 ‘자립 기반’에만 힘을 실으면, 청중은 그 부분을 중심으로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합니다.🔖 전략 요약:
- 미리 원고에서 강조 단어 밑줄 표시
- 단어 강조 시 억양을 올리거나, 발음을 천천히
- 강조 전후로 1초 멈춤(긴장감 부여)
3) 발화 속도는 ‘빠르되 또렷하게’ 유지하라
뉴스 아나운서는 보통 초당 3~4음절, 분당 140~160단어 속도로 말합니다. 이 속도는 청중이 지루함 없이 따라갈 수 있으면서도 이해 가능한 범위로 검증된 리듬입니다. 실제 발표에서 너무 빠르면 신뢰를 떨어뜨리고, 너무 느리면 집중을 흐트러뜨립니다. 따라서 앵커처럼 속도는 일정하되, 문장의 길이에 따라 속도 조절과 쉼표를 적절히 사용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 전략 요약:
- 의미 단위마다 짧게 끊어 읽으며 리듬 유지
- 핵심 정보 → 천천히 / 배경 정보 → 자연 속도
- 숫자, 고유명사는 특히 천천히 발음 (“1.78%” → “일 점 칠 팔 퍼센트”)
4) 비언어 표현: 시선, 표정, 제스처의 일관성 확보
뉴스 아나운서는 말의 내용과 표정, 눈빛, 몸짓이 완벽히 일치합니다.
청중은 발표자의 말보다 표정, 억양, 자세에서 메시지를 더 강하게 받아들입니다.발표 적용 전략:
- 문장을 마무리할 때마다 청중의 눈을 보고 말하기
-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땐 ‘정면 시선 고정 + 표정 단호하게’
- 손동작은 강조어, 전환어(그러나, 반면에 등), 요약어구에만 최소 사용
🔖전략 요약:
- 표정과 말투 불일치 금지 (“긍정 메시지 + 무표정”은 오히려 역효과)
- 시선은 좌 → 정면 → 우 순으로 분산
- 손동작은 과장 없이, 말의 흐름과 리듬에 맞춰 사용
5) 아나운서식 말하기 습관화 훈련
일상 발표자도 앵커처럼 말하기 위해서는 말하기 습관 자체를 훈련의 대상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추천 훈련법:
- 자신이 쓴 발표문을 뉴스 원고처럼 낭독해본다.
- 핵심 단어, 멈춤, 억양, 속도 등을 체크하며 녹음 분석
- 실제 발표 전에 ‘뉴스 앵커처럼 말하기 3분 리허설’을 반복
🔖 전략 요약:
- 반복이 말투를 만들고, 말투가 전달력을 만듭니다.
- 원고 없이도 앵커식 구조화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훈련합니다.
아나운서처럼 말하면, 말의 신뢰도가 달라집니다
뉴스 앵커의 말하기는 단순한 기술이 아닙니다. 그것은 내용을 정확히, 명확하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한 고도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입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뉴스 앵커식 발음 기법과 전달 전략을 실천하면 당신의 말은 단순한 설명을 넘어서 정보 전달, 설득, 공감 형성까지 아우르는 전문적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말의 시작과 끝을 다듬고, 문장 구조와 억양을 설계하며, 시선과 호흡으로 메시지를 강화해보시기 바랍니다. 뉴스 앵커처럼 말하면, 당신의 말은 신뢰가 됩니다. 그리고 그 신뢰는 듣는 사람의 판단을 바꾸고, 행동을 이끌어내는 진짜 말하기의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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