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peech 님의 블로그

스피치의 강한 영향력을 연구합니다. * Value of my ability * Vision for success * Victory of life

  • 2025. 4. 17.

    by. V-speech

    목차

      스피치를 망치는 나쁜 습관 7가지

      – 잘 말하고 싶다면, 먼저 잘못된 말하기를 고쳐야 합니다.

       

      사람들은 ‘스피치를 잘한다’는 평가를 받을 때 대개 전달력이나 논리력, 또는 유창함과 같은 가시적인 요소를 떠올립니다. 그러나 실제로 스피치의 품질을 좌우하는 것은 눈에 띄지 않지만 반복되는 ‘습관’입니다. 아무리 좋은 메시지를 준비했더라도 말투, 억양, 말의 구성 방식에서 나쁜 습관이 스며 있다면 청중은 무의식적으로 불쾌감이나 지루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어설픈 기술보다 무심코 반복하는 잘못된 말하기 습관이 스피치 전체의 신뢰와 인상을 망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스피치를 잘하고 싶다면, 먼저 내가 어떤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많은 발표자와 강연자들이 무심코 범하고 있는 대표적인 실수 7가지를 소개하며, 그중 오늘은 첫 번째부터 세 번째까지를 깊이 있게 분석해봅니다. 지금 소개하는 습관들은 특별한 훈련 없이도 인식하고 고치기 시작할 수 있으며, 그 효과는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1. 문장 끝을 흐리는 말버릇

      ▶️문제점:

      스피치의 말미에서 문장 끝을 흐리는 습관은 발표자의 자신감 결여를 드러내는 대표적인 신호입니다. 특히 중요한 주장이나 결론에서 말 끝이 모호해지면 청중은 **“무엇이 핵심인가?”, “정말 확신이 있는 건가?”**라는 의문을 갖게 되며 집중이 흐트러집니다.

      예를 들어,

      • “그래서... 그 부분이 좀 중요하다고 생각되긴 합니다…”
      • “음... 제 의견은 대략 이렇습니다...”

      이러한 말투는 마치 자기 말을 스스로 무력화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전달력은 물론이고, 전문성과 신뢰성까지 함께 약화됩니다.

       

      ▶️원인:

      • 발표에 대한 불안감
      • 생각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말을 시작함
      • 대화체 습관이 발표체로 전환되지 않은 경우
      • 말 끝에 점(句點)을 찍는 연습 부족

       

      ▶️해결 전략:

      1. 결론 문장에 ‘점(.)을 의식적으로 넣는 훈련’을 하세요.
        문장 마지막에 목소리를 낮추고 확신 있게 끊는 연습을 반복하면 말의 마무리가 또렷해집니다.
      2. 중요한 문장에 강조 단어를 포함시키고, 그 단어에서 음성적으로 ‘도약-하강’하는 억양 패턴을 연습합니다.
        예: “이 정책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 ‘반드시’에서 도약, ‘필요합니다’에서 하강
      3. 자신의 발표를 녹음해서 들어보며, 말 끝이 흐려지는 지점을 체크하고, 그것을 고친 버전으로 다시 녹음하는 반복 훈련을 합니다.

      스피치 나쁜 습관 고치기

       

      2. “음...”, “그니까...”, “어...” 등 불필요한 군더더기 말

      ▶️문제점:

      스피치 중간에 반복되는 ‘음...’, ‘어...’, ‘그니까...’, ‘뭐랄까...’ 등의 군더더기 표현은 내용의 흐름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발표자가 말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인상을 강하게 남깁니다. 듣는 이에게는 불안정함, 집중 방해, 비전문성 등의 이미지를 형성하게 됩니다.

      특히 이러한 표현은 발표 초반이나 생각 전환 시점에 자주 등장하며, 한두 번은 허용되더라도 습관적으로 반복되면 말 자체의 밀도와 신뢰도가 급락합니다.

       

      ▶️원인:

      • 말의 공백이 어색하고 두려운 심리
      • 머릿속 정리를 하지 않은 채 입부터 열기
      • 일상적 대화 패턴이 그대로 발표에 투영됨

       

      ▶️해결 전략:

      1. 침묵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발표 중의 짧은 ‘쉼’은 단순한 공백이 아니라 청중에게는 정보의 정리 시간이며, 발표자에게는 안정된 호흡의 기회입니다.
      2. ‘무의미한 말’ 대신 ‘호흡’을 넣는 훈련을 하세요.
        말을 멈추고 1초 정도 숨을 들이마신 뒤 다시 말하면, 군더더기 말이 줄고 말의 명료도가 올라갑니다.
      3. 발표 원고나 스크립트를 작성할 때 불필요한 추임새를 의도적으로 제거한 버전을 낭독 연습하세요.
        ‘음’, ‘그니까’, ‘어’ 등의 단어를 실제 문장 속에서 지우고 연습하면 효과가 큽니다.

       

      3. 한 문장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는 장문 화법

      ▶️문제점:

      내용을 풍성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오히려 청중에게는 **‘핵심 없는 장황함’**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특히 설명과 근거, 예시, 감정을 한 문장에 모두 집어넣으면 듣는 이는 중간에서 논점을 놓치고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예를 들어,

      • “그래서 이 정책은 우리가 기존에 해오던 방식과도 관련이 있고, 또 최근에 나타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도 적절할 수 있으며, 특히 젊은 세대의 요구와도 맞닿아 있어서...”
        이런 문장은 길게 말한 것 같지만, 결국 무엇이 핵심인지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원인:

      • 말하고 싶은 욕심이 과함
      •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말부터 시작
      • 문장 구조에 대한 이해 부족
      • 실전 연습보다 머릿속 상상에 의존한 연습

       

      ▶️해결 전략:

      1. ‘한 문장 = 하나의 메시지’ 원칙을 세우세요.
        발표 시 ‘이 문장은 무슨 정보를 주는 문장인가?’를 명확히 구분하고, 하나의 문장에 하나의 정보만 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2. PREP 기법이나 MECE 구조를 활용하여 말의 구성력을 기르세요.
        주장 → 이유 → 예시 → 결론 식의 흐름을 습관화하면, 불필요하게 늘어지는 문장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3. 말하는 도중 스스로도 숨이 차거나 말이 꼬인다는 느낌이 든다면, 그 문장은 이미 길다는 신호입니다.
        중간에 끊어 요약하거나, 문장을 둘로 나누는 방식으로 조정합니다.

       

      4. 지나치게 빠른 말의 속도

      ▶️문제점:

      많은 발표자들이 스피치 현장에서 무의식적으로 말의 속도를 올립니다. 대부분은 긴장 상태이거나 ‘시간 안에 내용을 다 전달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비롯됩니다. 하지만 말이 너무 빠르면 청중은 핵심을 놓치기 쉽고, 발표자는 호흡이 짧아져 말의 명료도와 억양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청중 입장에서는 발표자의 말을 따라잡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되고,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결국 내용은 남지 않고, ‘말이 빨랐다’는 인상만 남게 됩니다.

       

      ▶️원인:

      • 시간에 쫓기는 불안감
      • 발표 전 준비 부족
      • 청중의 반응을 확인하지 않고 혼잣말하듯 진행
      • 긴장 완화를 위한 자기방어적 반응

       

      ▶️해결 전략:

      1. ‘자기 기준 80% 속도’로 말하기
        일반적인 말하기 속도보다 약간 느리게, 문장 사이에 0.5~1초의 쉼을 넣어 말하는 습관을 들이면 청중이 정보를 소화할 여유를 갖게 됩니다.
      2. 강조 단어에 리듬을 실어 말하기
        중요한 단어나 개념 앞뒤로 살짝 멈추고, 해당 단어의 억양을 올리거나 낮추면 말의 속도는 자연스럽게 조절되고 전달력은 강화됩니다.
      3. 시간 단위가 아닌 문장 단위로 연습하기
        “3분 안에 이 내용을 말하자”보다 “이 문장을 정확히, 천천히 말하자”는 접근으로 발표 연습을 반복해야 습관이 개선됩니다.

       

      5. 청중과의 눈맞춤 회피

      ▶️문제점:

      청중을 보지 않고 고개를 숙이거나 먼 곳을 응시하면서 말하는 발표자는 자신감 없어 보이고, 소통 의지가 약해 보이는 인상을 줍니다. 스크립트나 슬라이드에만 시선을 두는 화자는 청중과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지 못하며, 그 결과 설득력이 떨어지고 집중도도 낮아지게 됩니다.  특히 중요한 메시지를 전할 때 눈을 마주치지 않으면 청중은 “저 말은 진심이 아닐 수도 있다”, 또는 “그냥 외운 내용을 읊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원인:

      • 무대 공포증 또는 대인 긴장
      • 시선 처리에 대한 훈련 부족
      • 콘텐츠에만 몰입해 청중을 잊고 있음

       

      ▶️해결 전략:

      1. ‘Z자 시선법’ 훈련
        무대 좌측 → 중앙 → 우측 → 다시 중앙 순으로 시선을 옮기는 패턴을 통해 청중 전체와 시선을 균형 있게 교환할 수 있습니다.
      2. 미리 시선 멘트 지정하기
        원고를 작성할 때 “이 문장은 좌측 그룹을 보며 말하기”와 같이 시선 처리 지점을 명시해두는 연습을 하면 자연스러운 눈맞춤이 가능합니다.
      3. 카메라 발표 연습
        눈을 마주칠 대상이 없을 때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켜고, 카메라 렌즈를 ‘사람의 눈’이라 생각하고 연습해보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6. 표정 없이 무표정한 발표

      ▶️문제점:

      내용은 완벽하게 구성되어 있어도 발표자의 표정이 무표정하다면 청중은 감정적 연결을 느끼지 못하고 금세 관심을 잃게 됩니다. 표정은 감정 전달의 핵심이며, 호감과 신뢰를 형성하는 비언어적 수단입니다. 특히 웃어야 할 타이밍, 공감해야 할 문장, 놀라움이 필요한 순간에 표정이 정적이면 전달력이 반감됩니다. 청중 입장에서는 “왜 저렇게 딱딱하지?”, “저건 진심이 아닌 것 같아”라는 인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원인:

      • 발표에만 집중하느라 얼굴 근육이 경직
      • ‘내용 전달’에만 몰입하고 청중 반응을 고려하지 않음
      • 평소 표정 표현이 적은 말하기 습관

       

      ▶️해결 전략:

      1. ‘말-표정’ 매칭 연습
        대본에 “미소”, “눈썹 올리기”, “공감 표정” 등의 비언어 신호를 함께 표시하고 말과 동시에 얼굴 표정을 동기화하는 훈련을 합니다.
      2. 거울 앞 발표 반복
        실제로 거울을 보며 발표 연습을 하거나 영상 촬영 후 표정 체크를 통해 어떤 말에서 어떤 표정이 나오는지 점검합니다.
      3. 말 시작 전에 ‘표정 셋업’하기
        말하기 직전, 의도적으로 ‘미소 짓기’를 포함한 표정 정돈을 하면 첫인상부터 따뜻하고 열린 발표자가 될 수 있습니다.

       

      7. 지나치게 작거나 크거나 불균형한 음성 볼륨

      ▶️문제점:

      말의 볼륨이 작아 잘 들리지 않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커서 위압감을 줄 경우 청중은 발표 내용에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음성의 크기와 에너지는 발표자의 자신감, 전문성, 전달력의 핵심 요소입니다. 목소리가 작으면 ‘자신 없어 보인다’는 인상을 주고, 크고 고르지 못하면 ‘과장되고 부담스럽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음성 볼륨이 일정하지 않으면 말의 신뢰성도 떨어지게 됩니다.

       

      ▶️원인:

      • 호흡이 얕거나 짧은 발성 습관
      • 무대에서의 자신감 결여
      • 발성 연습 부족 및 녹음 모니터링 미비

       

      ▶️해결 전략:

      1. 복식 호흡 훈련 병행
        말의 볼륨 조절은 폐가 아닌 복부를 활용한 깊은 호흡에서 시작됩니다. 호흡의 안정감이 곧 음성의 안정감을 만들어냅니다.
      2. 낭독 훈련에서 ‘볼륨 조절’ 연습 병행
        같은 문장을 세 번 반복하되, 작은 볼륨 → 보통 → 강한 볼륨 순으로 말해보는 훈련은 자기 음성에 대한 감각을 키우는 데 효과적입니다.
      3. 녹음 및 피드백 루틴 만들기
        발표 전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하고, 실제 볼륨과 전달력을 체크해보는 습관을 들이면 비현실적인 목소리 톤이나 볼륨 오류를 사전에 교정할 수 있습니다.

       

      고치기 어려운 습관이 아니라, 인식되지 않은 습관일 뿐입니다

      스피치의 핵심은 ‘내가 얼마나 잘 말하는가’보다는, ‘상대가 얼마나 잘 받아들이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습관의 총합입니다. 오늘 소개한 7가지 습관은 누구나 한 번쯤 해본 적 있는 흔한 실수이지만, 이를 인식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은 스피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출발점이 됩니다.

      • 문장 끝은 흐리지 말고 또렷하게.
      • 군더더기 말은 침묵으로 대체.
      • 한 문장에 하나의 메시지만.
      • 속도는 줄이고 호흡은 넣기.
      • 눈은 청중을 향하고, 표정은 말과 함께.
      • 목소리는 볼륨과 감정이 조화롭게.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모여 말의 신뢰, 강의의 설득력, 발표의 호감도를 결정합니다.
      스피치가 두렵다면 기법을 배우기 전에 나쁜 습관부터 점검하는 것이 진정한 말하기 실력 향상의 지름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