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peech 님의 블로그

스피치의 강한 영향력을 연구합니다. * Value of my ability * Vision for success * Victory of life

  • 2025. 4. 16.

    by. V-speech

    목차

      토론 고수가 되는 말하기 공식, PREP부터 실전 사례까지

      – 논리와 설득을 겸비한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의 정수

       

      토론은 누가 더 많은 말을 하느냐의 싸움이 아닙니다. 누가 더 설득력 있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느냐가 핵심입니다. 아무리 논리가 완벽하더라도, 청중이나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하거나 공감하지 못한다면 그 말은 의미를 잃습니다. 반대로 말의 구조가 명확하고 근거가 탄탄하며, 듣는 이의 입장을 고려한 방식으로 표현된다면 자신의 입장을 효과적으로 설득할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다양한 토론 상황에 직면합니다. 학교에서는 토론 수업과 토론대회가 활성화되고 있으며, 사회에서는 정책 공청회, 기업 회의, 심지어 면접에서도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말하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더 이상 단순한 암기형 말하기가 아닌, 전략적이고 구조화된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평가받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단순히 ‘말을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의도를 분명하게 전달하는 사람’, ‘상대가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그 핵심 역량을 구성하는 기술들을 구체적으로 짚고,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사례와 함께 안내합니다.

       

      1. 토론에서 필요한 핵심 전달 역량 3가지

      ① 구조적 사고력: 주장을 논리적으로 설계하는 능력

      토론에서 설득력 있는 발언을 하려면, 말 자체보다는 그 말을 지탱하는 논리적 구조가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의견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의견 → 이유 → 근거 → 요약 결론의 흐름을 갖춘다면
      청중은 당신의 주장을 훨씬 더 명확하게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게 됩니다.

      • 대표 구조:
        • 주장(Claim): 나는 ○○에 찬성/반대한다
        • 이유(Reason): 왜냐하면 △△ 때문이다
        • 근거(Evidence): 실제 사례나 통계 등
        • 결론(Conclusion): 그러므로 ○○ 해야 한다

      이런 구성은 토론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도 가장 직관적이고 안전한 전략입니다.

       

      ② 수용 중심의 표현력: 공격이 아닌 공감의 언어 구사

      토론은 논쟁이지만, 싸움은 아닙니다.
      효과적인 의견 전달은 자신의 입장만을 관철시키려는 공격적 태도가 아니라, 상대의 의견을 인정하면서 자신의 논리를 제시하는 공감의 언어에서 시작됩니다.

      • 부정적인 표현 예: “그건 틀렸습니다”, “말이 안 됩니다”
      • 바람직한 표현 전환: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상대를 존중하는 언어는 청중에게 신뢰와 설득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도구가 됩니다.

       

      ③ 청중 중심의 말하기 시선

      토론의 말하기는 ‘듣는 사람’을 전제로 합니다.
      발언이 논리적으로 완벽하더라도 청중의 수준이나 기대를 고려하지 않으면 그 효과는 반감됩니다.
      따라서 다음을 고려한 청중 분석형 말하기가 필요합니다.

      • 어떤 배경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듣고 있는가?
      • 어떤 가치나 감성에 반응하는가?
      •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떤 메시지를 들으면 설득될 수 있는가?

      이를 고려한 언어 선택과 사례 제시는 청중과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토론 스피치

       

      2. 효과적인 의견 전달을 위한 실전 기술 5가지

      ① 논리 구조를 명확히 하는 PREP 기법 활용

      PREP는 Point(주장), Reason(이유), Example(근거), Point(요약 주장)의 약자로,
      말의 순서를 구조화해주는 대표적인 스피치 기법입니다.

      이 방식은 발언을 짧은 시간 안에 간결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특히 발표 시간 제한이 있는 토론, 면접, 인터뷰 등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예시: “저는 온라인 수업 확대에 찬성합니다. 왜냐하면 장소에 관계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22년 한 대학의 온라인 강의 만족도 조사에서 78%가 대면 수업보다 효율적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따라서 온라인 수업은 확대되어야 합니다.”

       

      ② 핵심 단어와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강조

      사람은 정보를 처음 들었을 때보다 두세 번 반복될 때 더 신뢰하고 기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토론에서도 핵심어 또는 중심 메시지를 반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예: “이 정책의 핵심은 형평성입니다. 형평성이 보장되지 않는 제도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형평성 중심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단어의 반복은 청중의 인지 구조 안에 ‘이 연설의 본질은 무엇인지’를 각인시켜 줍니다.

       

      ③ 구체적인 수치와 사례로 논리 강화

      토론에서 추상적인 감정 표현보다는 객관적이고 검증된 수치, 공공기관 통계, 언론 보도 내용 등을 활용하면
      주장의 신뢰도가 극대화됩니다.

      • 예: “실제로 고령자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6만 원에 불과하며, 절반 이상이 최저 생계비 이하 수준입니다.”

      이처럼 수치 기반 설명은 ‘믿을 수 있는 주장’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④ 반론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대응하기

      논리적으로 성숙한 화자는 상대방이 가질 수 있는 의문을 먼저 꺼내고 대응함으로써 자신의 주장을 더욱 신뢰감 있게 만듭니다.

      • 예: “물론, 반대 측에서는 예산 부담을 우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이 제도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투자입니다.”

      이런 표현은 논쟁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논쟁을 포괄하는 태도로 평가받습니다.

       

      ⑤ 말의 억양, 속도, 제스처 등 비언어 요소에 신경 쓰기

      내용이 아무리 훌륭해도 말의 억양이 밋밋하거나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면 설득력이 반감됩니다.
      정서적 설득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소를 조율해야 합니다.

      • 중요 단어는 속도를 늦추고 음성을 낮추기
      •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제스처 사용
      • 시선 처리를 통해 신뢰와 집중 유도

      말의 ‘형태’는 말의 ‘내용’을 강화하거나 약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3. 실전 사례로 배우는 효과적 의견 전달 전략

      단순한 이론보다 실제 토론 현장에서 어떻게 의견이 구성되고 전달되는지를 보는 것이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훨씬 효과적입니다. 아래는 실제 토론 주제를 기반으로 구성한 사례입니다.

       

      사례 1: 학교 토론 – “청소년에게 SNS 사용 제한이 필요하다”

      🔷찬성 측 발언 예시 (PREP + 통계 + 반론 대응 구조)

      “저는 청소년의 SNS 사용에 일정한 제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Point)
      왜냐하면 과도한 SNS 사용은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 정서 불안 등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Reason)
      예를 들어,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하루 3시간 이상 SNS를 사용하는 청소년의 62%가 불면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습니다. (Evidence)
      물론 SNS는 정보 공유와 소통의 수단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제한의 자유보다는 일정 기준을 설정함으로써 건강한 사용을 유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론 대응)
      따라서 청소년의 SNS 사용에 사회적 기준 마련이 필요합니다. (Point 강조)”

       

      ▶️전달력 포인트 분석:

      • 주장을 분명히 밝히고 이유를 구조적으로 설명함
      • 통계자료를 활용해 객관적 근거를 제시함
      • 반론을 미리 짚고 대응함으로써 말의 신뢰도를 높임
      • 요점 정리로 마무리하여 메시지를 각인시킴

       

      사례 2: 기업 회의 – “신입사원 연수를 오프라인으로 유지해야 하는가?”

      🔷반대 측 발언 예시 (논리 + 비용 + 수용자 입장 고려)

      “저는 오프라인 연수 대신 온라인 연수를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오프라인 연수는 숙박비, 교통비 등 예산 소모가 크며, 현재 상황에서는 비효율적입니다.
      둘째, 신입사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과 정보 이해입니다. 이를 위해 VR, 줌 기반 팀 프로젝트, 실시간 피드백 플랫폼을 활용하면 충분히 대체 가능합니다.
      셋째, 실제로 코로나19 기간 온라인 연수를 시행한 A사와 B사 모두 만족도 80%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오프라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선입견은 버려야 합니다.”

       

      ▶️전달력 포인트 분석:

      • 서론 없이 본론부터 빠르게 진입하여 명확한 논리 전달
      • 예산, 효율성, 효과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근거 제시
      • 유사 사례의 비교를 통해 설득력 강화
      • 수용자(신입사원)의 입장에서 재설계된 말하기 구조

       

      4. 토론 실력을 높이기 위한 실전형 훈련법

      말은 연습 없이 늘지 않습니다. 특히 토론은 ‘실시간 사고력’과 ‘논리 전개력’을 동시에 요구하기 때문에 반복적 훈련과 피드백 기반의 점검이 필수입니다.

       

      ① 주제별 찬반 논제 정리 노트 만들기

      시사·사회·기술·교육 등 다양한 영역의 논제를 선정해, 한 주제에 대해 찬성과 반대 입장을 모두 구성해보는 연습을 반복합니다.

      • 구성 방식:
        • 주장 요지 (1문장)
        • 찬성 3가지 이유 + 근거
        • 반대 3가지 이유 + 근거

      이 훈련은 사고의 유연성과 논리적 사고를 동시에 강화합니다.

       

      ② 1분 발언 실전 스피치 훈련

      랜덤 주제를 뽑고 1분 이내에 자신의 입장을 구성하여 말하는 훈련입니다.
      핵심은 ‘빠르게 구조화하고 논점을 유지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 체크 포인트:
        • 첫 문장에 요점을 제시했는가?
        • 주장과 근거가 연결되는가?
        • 불필요한 서술은 없었는가?

       

      ③ 타인의 토론 영상을 보며 분석하기

      하버드 토론 대회, TED 토론식 강연, 국내 경연 프로그램 등을 보며 다음 항목을 체크해보세요.

      • 발언자가 사용한 논리 구조는?
      • 감정과 이성의 조화는 어땠는가?
      • 설득력 있는 근거와 표현은 무엇이었는가?

      이러한 분석은 ‘좋은 말하기’의 패턴을 눈과 귀로 익히는 데 효과적입니다.

       

      ④ 실전 모의 토론 후 피드백 교환

      3~4명으로 구성된 팀을 만들어 실제 토론을 진행하고,
      이후 ‘논리의 일관성’, ‘말의 명료성’, ‘비언어적 표현’, ‘상대에 대한 대응’ 등 항목별로 피드백을 주고받습니다.

      • 팁: 스스로를 영상 촬영 후 시청하면 말버릇, 시선 처리, 억양의 문제점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토론은 훈련된 말하기에서 비롯됩니다

      설득력 있는 말은 단순한 말재주가 아니라, 논리 구조와 전략이 결합된 전달력의 결과입니다. 토론이라는 장은 이 전달력을 실전에서 시험할 수 있는 최고의 훈련장이며, 그 과정에서 사고력, 공감력, 표현력까지 함께 성장하게 됩니다.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갖고 있다면, 이제 그것을 전달 가능한 언어로 구성하는 법을 익혀야 합니다. 그 방법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구조를 익히고, 반복적으로 연습하며, 피드백을 통해 다듬는 과정에서 누구나 설득력 있는 말하기를 갖춘 토론자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말을 잘 못해서’ 위축될 필요는 없습니다. 잘 전달하는 말하기는 훈련을 통해 만들어지는 능력입니다. 이제는 여러분의 생각과 논리가, 단단한 말의 힘으로 세상에 닿을 차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