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peech 님의 블로그

스피치의 강한 영향력을 연구합니다. * Value of my ability * Vision for success * Victory of life

  • 2025. 5. 11.

    by. V-speech

    목차

      긴장되는 상견례, 대화를 잘 하면 좋은 인상을 남깁니다.

      결혼을 결심한 뒤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나면, 가장 긴장되는 일정이 다가옵니다. 바로 상견례입니다. 형식은 점심 식사 한 끼지만, 사실은 두 가족이 처음으로 정식으로 마주 앉는 순간입니다. 신랑 또는 신부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나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어느 정도까지 이야기해야 할지, 어떤 말투가 좋을지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실수하고 싶지 않고, 양가 어른들께 좋은 인상을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말을 아끼다 보면 무뚝뚝하게 보일까 걱정이고, 괜히 말을 많이 했다가 경솔하게 보일까 조심스러워집니다.

      이 글은 결혼 당사자인 신랑 또는 신부의 입장에서 상견례 자리에서 말 잘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미리 준비할 말, 말투의 요령, 대화 흐름에 따라 활용할 표현까지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실전형 전략을 담았습니다.

       

      1. 상견례에서 결혼 당사자의 말이 중요한 이유

      1-1.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보여주는 자리

      상견례는 부모님이 인사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결혼 당사자인 나의 말과 태도를 통해 상대 집안이 신뢰를 쌓는 과정입니다. 짧은 인사 한 마디, 질문에 대한 답변, 대화 중 리액션 하나하나가 내 사람됨을 보여주는 메시지가 됩니다.

       

      1-2. 두 집안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역할

      신랑과 신부는 두 가족 사이를 연결해주는 유일한 접점입니다. 양쪽 부모님이 서로 처음 만나 어색할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당사자의 대화가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됩니다.

       

      상견례 대화

       

      2. 당사자가 준비하면 좋은 말하기 기본기

      상견례는 이미 연애를 통해 결혼을 결심한 두 사람이 양가 부모님께 처음으로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고, 가족 간 첫 관계를 맺는 자리입니다. 당사자 입장에서는 과하게 꾸미거나 형식적인 말보다는 진심을 담아 정중하게 인사하는 태도가 훨씬 효과적입니다. 특히 첫 인사와 자기소개는 미리 준비해 두면 긴장된 자리에서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 수 있습니다.

       

      2-1. 첫 인사 멘트는 짧고 진심 있게

      상견례 자리에 처음 인사드리는 순간, 간단한 자기 표현과 감사 인사, 그리고 결혼에 대한 책임감을 담은 한 마디로 전체 인상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두 분께 이렇게 인사드릴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와 함께 살아가기로 결심하고, 그에 걸맞은 책임감을 갖고 가정을 잘 꾸려가겠습니다.”

      “처음 인사드립니다.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감사드리고, ○○와 함께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성실하게 살아가겠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포인트는 ‘진심’과 ‘성의’입니다. 외우는 말투가 아닌 내 말을 고르고 전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세요.

       

      2-2. 자기소개는 자연스럽게, 일상 대화처럼

      요즘 상견례에서는 딱딱한 이력 중심의 자기소개보다는 서로의 성격이나 평소 모습, 연애 과정에서 느낀 점 등을 담아 소개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고 좋습니다.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설명이 부모님께는 훨씬 더 의미 있게 들립니다.

      “○○와는 약 3년 전 지인 모임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서로 비슷한 가치관을 갖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함께할수록 편안하고 믿음이 가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책임감 있게, 믿을 수 있는 남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씨와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됐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늘 배려심 있게 챙겨주는 모습에 많은 신뢰가 생겼습니다. 좋은 배우자가 되도록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 지나치게 사적인 연애담이나 유머는 피하고, 부모님이 들었을 때도 편안하고 흐뭇한 느낌이 드는 내용이 좋습니다.

       

      3. 대화 중 나올 수 있는 질문에 대한 답변 연습

      상견례는 처음 마주한 두 가족이 서로의 생활 방식과 가치관을 자연스럽게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질문은 형식적이라기보다 ‘이 집 아이는 어떤 성격일까’, ‘이 둘이 어떤 가정을 만들려고 할까’라는 정서적 궁금증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당사자는 단답형이나 모범답안을 외우기보다, ‘우리다운 태도’로 정리된 문장 몇 개를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3-1. “우리 ○○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나?”

      이 질문은 상대 부모님이 자녀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예비 배우자가 진심으로 자녀를 아끼고 존중하는 사람인지 확인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담긴 질문입니다. 따라서 추상적인 표현보다는 구체적인 성격, 태도, 일상의 모습 중 감동받았던 부분을 언급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시 답변 (신랑):
      “○○는 언제나 말보다 행동으로 진심을 보여주는 사람입니다. 제가 힘들거나 바쁠 때도 말없이 챙겨주고, 늘 제 상황을 먼저 배려해줘서 ‘이 사람과 함께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든든하겠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예시 답변 (신부):
      “○○는 약속을 정말 잘 지키고, 매사에 성실한 사람이에요.어떤 일이든 책임감 있게 마무리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저를 하나하나 존중해주는 태도에서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 이때 핵심은 자신이 느낀 ‘좋은 점’을 상대 부모님 앞에서 진심으로 전달하는 것이며, ‘내 아이를 잘 보고 있구나’라는 신뢰감과 안심을 드리는 방향으로 이야기하면 좋습니다.

       

      3-2. “결혼하고 나서 어디서 살 예정인가?”

      부모님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계획이 궁금하실 수 있습니다. 신혼집 마련, 거주 지역, 출퇴근 거리 등에 대한 큰 틀을 설명하면서
      부모님 의견을 함께 고려하겠다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현재 ○○ 지역에서 신혼집을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서로의 출퇴근 거리나 생활 편의를 고려해서 방향은 어느 정도 잡았고요, 조만간 부모님들께도 의견을 여쭙고 함께 결정드릴 계획입니다.”

       

      3-3. “신혼여행은 어디로 갈 예정인가?”

      이 질문은 부담 없이 분위기를 푸는 용도로 자주 사용되며, 부모님 입장에서는 두 사람의 여행 스타일이나 가치관, 취향 등을 자연스럽게 확인하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너무 구체적인 여행 계획을 길게 설명하기보다는, 서로 조율하며 즐겁게 준비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전하면 좋습니다.

      “요즘 여러 나라를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자연도 보고 여유 있게 쉬다 올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로 여행 스타일이 비슷해서 고르는 과정도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원래는 유럽도 생각했는데, 일정이나 비용도 고려하면서 좀 더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동남아 지역도 같이 고민하고 있어요. 어디든 함께 가는 첫 여행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이처럼 대답은 계획보다 태도 중심, 즉 ‘둘이 즐겁게 잘 준비하고 있다’는 안정감 있는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 부모님이 “우리 아이랑 잘 맞는구나”라는 안도감을 느끼게 됩니다.

       

      3-4. “혹시 자녀 계획은 어떻게 하고 있나?”

      이 질문은 다소 당혹스럽고 민감할 수 있지만, 상견례 자리에서 부모님들이 조심스럽게 꺼낼 수 있는 주제입니다. 자녀에 대한 가치관이나 생각을 확인하고 싶어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땐 구체적인 시기나 자녀 수를 말하기보다는, ‘책임감 있게 생각하고 있다’는 태도와 ‘긍정적인 계획 의지’를 중심으로 말하면 좋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정하진 않았지만, 부모가 된다는 것은 정말 큰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저희 둘이 충분히 준비되고 안정된 시점이 되면 자연스럽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우선은 서로 잘 맞춰가고 안정적인 기반을 먼저 다지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책임감 있게 준비하면서 긍정적으로 계획해 나가겠습니다.”

      → 이러한 답변은

      ✔ 자녀 문제를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
      ✔ 성숙한 태도로 책임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
      ✔ 두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과 협의가 잘 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어색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말하기 기술

      4-1. ‘칭찬’과 ‘감사’는 언제나 안전하고 좋은 주제입니다

      양가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거나, 상대 부모님의 분위기나 말투에 대해 짧게 칭찬하는 말은 부담 없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씨 얘기 들으면서 부모님께서 따뜻하게 키우셨다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편하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긴장이 조금 풀렸습니다.”

       

      4-2. 자신 있는 주제에서 짧은 대화 이어가기

      음식, 고향, 계절, 영화, 여행 등 공통 관심사를 가볍게 언급하면 말이 길지 않아도 대화에 자연스럽게 섞일 수 있습니다.

      “요즘 날씨가 풀리니까 기분도 가벼워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음식이 너무 정갈해서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5. 긴장을 줄이는 말하기 팁

      5-1. 호흡과 말의 속도 조절하기

      • 너무 빠르게 말하지 않도록 숨을 들이마신 후 말하기를 연습합니다.
      • 문장을 짧게 끊어 말하는 습관을 들이면 덜 긴장됩니다.

       

      5-2. 시선 처리와 표정도 말하기의 일부입니다

      • 말할 때는 눈을 맞추되 부드러운 표정 유지
      • 말을 안 할 때도 가볍게 미소 유지
      • 상대가 말할 때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반응

      이런 비언어적 표현은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성실하고 예의 있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6. 결혼 당사자가 피해야 할 말 실수 유형

      6-1. 자기중심적인 발언

      상견례는 두 가족이 서로 인연을 맺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결혼 당사자가 자신의 생각이나 계획만을 강조하면 “상대 집안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부모님들 의견도 함께 듣고 싶습니다”와 같은 말로 협의의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6-2. 상대 부모님과의 거리감 없는 무례한 표현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고 싶다는 이유로 상대 부모님에게 지나치게 친근한 말투를 쓰거나, 너무 빠르게 이름이나 관계 호칭을 줄여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상견례에서는 거리를 지키는 존중의 표현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신뢰 형성이 되기 전에는 과한 친근함은 오히려 무례함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정중하고 절제된 어투로 말을 건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6-3. 반응 없는 무표정·무대응

      상견례 자리에서 말을 아끼는 것과 반응이 없는 것은 다릅니다. 질문에 “네”, “아… 예” 정도로만 대답하거나 상대방 이야기에 표정 변화 없이 반응 없이 앉아 있는 경우, 성의가 없거나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오해받을 수 있습니다. 말을 많이 하지 않더라도, 고개를 끄덕이거나 웃는 표정, “그렇군요”, “맞습니다”, “저도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같은 짧은 리액션으로 대화에 관심과 경청의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6-4. 결혼에 대한 가벼운 표현

      상견례 자리에서는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요구되지만, 예비 부부는 서로 익숙한 관계이다 보니 일상에서 자주 쓰던 말투나 농담이 무의식중에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표현이 상대 부모님께는 결혼에 대한 태도가 가볍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 피해야 할 표현:
           “요즘 웨딩 준비가 너무 많아서 솔직히 좀 지칩니다.”
           “둘 다 바빠서 준비는 거의 어머님이 도와주시고 계세요.”
           “이건 ○○가 다 알아서 하기로 했어요. 저는 잘 몰라요.”

      → 이런 말들은 겉보기에는 솔직하고 담백한 표현처럼 보일 수 있지만, 어른들 입장에서는 ‘책임감이 부족하다’거나 ‘결혼을 남의 일처럼 받아들이는구나’라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적절한 표현으로 바꾸면 다음과 같습니다:

      “준비 과정이 생각보다 많고 쉽진 않지만, 저희가 함께 하나씩 잘 정리해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빠듯하긴 하지만, 둘이 상의하면서 진행 중입니다. 부모님 조언도 많이 참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는 어조로 바꿔 말하면, 동일한 상황 설명이더라도 훨씬 더 성숙하고 믿음직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두 가족을 연결하는 결혼 전 상견례

      상견례는 결혼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에서 두 집안이 가족으로 연결되는 첫걸음입니다. 그 중심에 선 당사자의 말과 태도는
      상대 부모님뿐 아니라 자신의 가족에게도 믿음을 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많이 말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진심을 담은 인사, 따뜻한 말투, 경청하는 자세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상견례가 끝난 후 “저 친구 말하는 태도가 참 성실해 보이더라”는 한 마디가 결혼 생활의 든든한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의 결혼, 그리고 당신의 말 한마디가 좋은 가족의 첫 장을 열어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