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peech 님의 블로그

스피치의 강한 영향력을 연구합니다. * Value of my ability * Vision for success * Victory of life

  • 2025. 5. 16.

    by. V-speech

    목차

      이동 시간 30분, 침묵으로 채울 수는 없습니다

       

      현장견학, 연수, 답사.  장소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기억에 남는 건 이동 중의 분위기입니다. 특히 버스 안에서의 분위기는 하루 전체의 톤을 좌우합니다. 출발하자마자 침묵이 흐르고, 누군가 말을 하긴 해야 할 것 같은데 어색해서 모두 휴대폰만 보는 상황.
      “그냥 조용히 가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막상 도착하면 참가자들 사이에 어색함이 남아 하루 종일 흩어지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웃고, 가볍게 말문을 트고, 부담 없이 소통하는 분위기. 그 출발점은 이동 중의 ‘말 한 마디’에서 시작됩니다.

      이 글에서는 현장견학이나 연수 등으로 버스를 함께 타게 된 상황에서 참가자들이 지루하지 않고 서로 편하게 어울릴 수 있도록 돕는 대화 진행 전략을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관점에서 안내합니다.

       

      1. 왜 버스 안 분위기가 중요한가?

      (1)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는 시간’

      현장에 도착한 후에는 일정이 빽빽하거나 역할이 나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로 인사할 틈도 없이 시간은 흐릅니다.
      따라서 버스 안은 유일하게 여유롭게 서로를 알아볼 수 있는 ‘전환 구간’입니다.

       

      (2) 침묵은 긴장과 피로를 더합니다

      단순히 조용한 분위기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어색한 침묵이 이어지면, 일부 사람들은
      “나는 소외된 건가?”, “나만 말 못 걸고 있나?”
      같은 불편함을 느끼기 쉽습니다.

      → 그래서 자연스럽고 가벼운 말 걸기, 상대의 말에 공감하며 이어가기,
      이 두 가지 기술이 이동 중 대화의 핵심 도구가 됩니다.

       

      2. 버스 안 대화를 이끄는 5가지 기본 전략

      (1) 시작은 짧고 밝은 멘트로

      첫 인사는 반드시 밝은 분위기로, 짧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버스 안 기온은 딱 걷기 좋은 날씨 같습니다.”
      “오늘 일정에 앞서 가볍게 몸 풀 듯, 가벼운 이야기 몇 마디 나눠보면 어떨까요?”

      자기소개나 공지 없이 바로 인사만 건네도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2)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벼운 주제’로 출발

      이야기를 꺼낼 때는 개인사보다는 공동 관심사로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추천 주제:

      • 오늘 일정에 대한 기대
      • 방문지에 대한 소소한 배경지식
      • 아침에 있었던 소소한 에피소드
      • “혹시 여기 와보신 분 계신가요?”처럼 참여 유도형 질문

      → 이런 주제는 누구든 부담 없이 듣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3) 참여 유도는 ‘질문’보다 ‘공감 유도’로

      “○○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보다는 “저는 이럴 땐 좀 어색하던데, 다들 비슷하시죠?”처럼 공감형 화법이 참여를 유도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처음 같이 버스를 타는 거라 다들 약간 어색하시죠? 그런데 이런 데서 웃는 이야기 하나 있으면 하루가 확 풀리더라고요.”

      → 이런 멘트 하나면 무리하지 않고도 분위기를 환기시킬 수 있습니다.

       

       

      (4) 마이크 사용 시, ‘나’보다는 ‘우리’를 강조하기

      만약 안내자나 진행자 입장이라 마이크를 쓰게 된다면, 일방적 공지보다는 대화하듯 이야기하는 톤이 좋습니다.

      “이따 중간 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 하시고 나면 더 기운이 나실 거예요. 어떤 메뉴가 인기 있을지 서로 추천해주셔도 좋겠습니다.”

      → 마이크로 공지를 전달하면서도 함께 웃고 이야기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5) 말의 양보다 ‘말의 틈’을 만드는 것이 중요

      혼자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중간중간 말을 멈추고 반응을 기다리는 여백이 더 큰 소통을 만듭니다.

      → 말을 하면서 잠시 멈추고 청중의 표정을 살피거나, 옆 사람의 반응을 받고 웃음으로 연결하면 훨씬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버스 안 진행자

       

      3. 실제 상황에서 유용한 대화 예시

      (1) 첫 10분을 살리는 가벼운 오프닝 멘트

      “이렇게 아침부터 함께 움직인다는 것 자체가 벌써 반은 친해진 느낌입니다.”
      “혹시 오늘 처음 이 코스를 가보시는 분 계신가요? 저는 약간 설렙니다.”

      → 긴 설명 없이 ‘공감 + 질문’을 섞으면 참여 유도가 쉽습니다.

       

      (2) 팀장 또는 인솔자 입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멘트

      “버스 이동이 지루할까 봐 작은 대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절대 인터뷰 아니고요, 그냥 서로 아는 척만 해도 분위기가 달라지니까요.”

      “혹시 오늘 제일 일찍 일어난 분 계신가요? 커피 한 잔 감입니다.”

      유머, 가벼운 농담, 그리고 명확한 참여 기대치 제시는 참여 장벽을 낮춥니다.

       

      (3) 간단한 활동 제안으로 분위기 환기

      “우리 3분 동안만 조용히 서로 다른 팀 사람한테 인사 한 번 건네볼까요?”
      “앞에 앉은 분과 가볍게 질문 하나씩 주고받아보셔도 좋습니다. 예: ‘아침에 뭘 드셨나요?’”

      → 짧은 시간, 구체적인 행동, 낮은 참여 부담이 즉각적인 효과를 줍니다.

       

       

      4. 버스 대화 시 주의할 점

      (1) 너무 개인적인 질문은 피하기

      예: “결혼하셨어요?”, “어디 사세요?”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 대신 “오늘 아침 일찍 나오기 힘드시진 않으셨어요?”처럼 상황 중심 질문이 안전합니다.

       

      (2) 정치·종교·사적인 가치판단 주제는 금물

      → 견학 주제와 직접 관련된 내용이더라도 언급은 정보 중심으로만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반응 없는 분위기에서도 당황하지 않기

      말을 해도 반응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 자체가 어색한 것이 아니라,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너무 끌고 가지 말고 한 번 웃으며 마무리하면 충분합니다.

       

      5. 분위기를 살리는 진행자의 태도

      (1) 억지로 밝은 척하기보다는 ‘편안한 말투’가 더 효과적

      억지로 유쾌한 척하는 말투는 오히려 거부감을 줍니다.
      → “저도 조금 긴장되네요” 같은 솔직한 말 한 마디가 분위기를 여는 열쇠입니다.

       

      (2) ‘잘 웃는 사람’이 좋은 분위기를 만듭니다

      내가 하는 말이 웃기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내가 먼저 웃으며 말하면, 청중도 웃을 준비가 됩니다.

       

      (3) 상대의 말에 리액션을 잘 해주는 것이 최고의 대화 기술

      누군가 작게라도 한 마디 했을 때, “그거 재미있네요”, “정말요?” 같은 반응 한 마디가 참여자에게 ‘말해도 괜찮다’는 신호를 줍니다.

       

      이동 시간은 ‘관계를 여는 시간’입니다

      현장견학은 장소를 보고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간 사람들과 어떤 분위기 속에서 하루를 시작했는지가 훨씬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버스 안에서의 한 마디, 가벼운 웃음, 공감의 리액션은 하루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는 작지만 강력한 힘이 됩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전략들을 참고하여, 다음 현장견학 때는 여러분이 편안하고 따뜻한 대화를 여는 사람이 되어보시기 바랍니다.